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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주지 선거 후보단일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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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선문 스님 맞대결…22일 산중총회 선출

선거 없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주지 선거가 결국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달성 용연사 회주인 성문 스님은 9일 오후 6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추대식을 갖고 동화사 주지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성문 스님은 "동화사 조실 진제 큰 스님과 파계사 조실 도원 큰 스님 등 원로 스님들을 모시고, 산중의 아픈 곳을 함께 보듬어 팔공산문을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 불교의 화합과 산중 공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성문 스님은 팔공산문의 새 도약을 위해 산중 수행가풍과 위계질서 확립, 능력있는 인재 등용, 노후 수행복지 실현, 한국 선불교의 세계화, 대구불교의 전법포교체계 구축, 봉사하는 교구 종무행정 구현 등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성문 스님은 서울 봉은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장 등을 거쳤다.

또 대구불교방송 총괄국장인 선문 스님은 9일 오후 5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추대식에서 동화사 주지 출마를 밝혔다. 선문 스님은 "동화사는 대구경북 불교의 중심 도량"이라며 "소통과 화합으로 대구경북 불교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문 스님은 스님들의 노후복지 수립, 인재 양성을 위한 승가교육, 말사 주지 스님의 대내외 업무 지원, 지역 불교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 등의 4대 공약을 내걸었다. 선문 스님은 동화사 교무국장, 중앙종회의원 등을 거쳤다.

동화사 주지는 12일부터 14일까지 후보 등록을 한 뒤 22일 산중총회에서 3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된다.

이번 동화사 주지 선거는 당초 9교구의 양대 문중인 연담문도와 고송문도의 원로 및 중진 스님들이 종단 화합과 선거 없는 문화 정착을 위해 현 파계사 주지이자 고송문도인 법광 스님을 단일 후보로 지명했었다. 이에 따라 허운 현 동화사 주지스님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법광 스님이 같은 고송문도이자 사숙인 성문 스님의 출마로 7일 후보를 사퇴했고, 선문 스님은 독자 행보를 해와 동화사 주지 선거는 결국 성문과 선문 스님의 맞대결 구도가 됐다.

한편 연담문도는 9일 오후 2시 팔공산 송림사에서 문도 회의를 열고 고송문도가 성문 스님을 동화사 주지 선거 후보로 추대함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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