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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대구에서 '광속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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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대구국제육상 100m 출전키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5월 19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한다. 대구 대회에는 볼트와 마크 번스(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100m를 9초대에 뛰는 4명의 남자 스프린터들이 출전, '광속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우사인 볼트가 대구에서 올 시즌 자신의 첫 국제대회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볼트가 대구 대회 100m에서 지난해 타이슨 게이가 세웠던 9초94의 대회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된다"고 19일 밝혔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100m(9초69·세계 신기록)·200m·400m 계주 등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연달아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특히 대구 대회는 볼트가 올 시즌 첫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 대회는 볼트의 컨디션 및 건재함 등을 점검·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볼트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엔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피로 누적을 이유로 돌연 참가를 취소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현역 최고 '스프린터 3인방' 중 타이슨 게이(28·미국)와 아사파 파월(28·자메이카)은 대구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볼트 출현 후 2인자로 전락, 호시탐탐 '왕좌' 복귀를 노리는 게이와 파월은 지난해 대구 대회 남자 100m에서 불꽃 대결을 펼쳤다. 대구 대회에선 대신 번스 등이 출전, 볼트와의 대결로 대구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110m 허들엔 베이징 올림픽 및 지난달 열린 카타르 도하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여자 100m엔 현역 최고 기록 보유자이자 지난 대구대회 우승자인 카멜리타 지터(미국)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대회에 단골로 출전했던 '미녀새' 이신바예바는 최근 '잠정 휴식'을 선언, 이번에 출전하지 않는다.

문동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올해 대회는 출전 선수들의 수준과 인지도가 최소 지난해보다 못하진 않을 것"이라며 "지난달 도하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던 볼트가 시즌 첫 대회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가 대구인 점도 고려됐지만 지난해 대구 대회 출전 약속을 파기한 데 대한 심적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 대회는 30여개국에서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5월 19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열린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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