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가 이상화(1901~1943)는 일반 독자, 심지어 전문 연구자에게도 시인으로만 기억돼 온 경향이 있다. 그가 '백조' 동인으로 활동한 낭만주의 시인이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남긴 민족저항주의 시인이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렇게 단정하고 나면 이상화 전체 문학에서 소외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실상 이상화는 두 편의 단편소설을 창작했고 몇 편의 번안소설과 수필도 남겼다. 시인인 동시에 소설가였으며 문학 비평가였던 것이다.
새로 출간된'이상화 문학전집-산문편'은 이런 이상화의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전 국립국어원장을 지낸 경북대 인문대학 이상규 교수와 문학평론가인 신재기 경일대 교수가 공동으로 엮었다. 편자들은 "이상화 문학에 대한 이해가 시 중심에서 탈피하여 문학비평과 소설에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고 밝히고 있다.
책은 일반 독자보다는 문학 연구자들에게 더 이로울 듯 싶다. 원형 복원이라는 원칙 아래 1920년대 문법이나 어투를 그대로 살렸다. 문학비평, 창작 소설, 번안 소설, 수필 및 기타 등 네 부문으로 나눴고, 발표 연도순으로 글을 수록했다. 271쪽, 1만3천원.최병고기자 cbg@ms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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