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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멸종위기 바다거북의 '아리바다'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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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환경스페셜' 21일 오후 10시

수백만 년 동안 대양을 건너 4천km를 헤엄쳐온 바다의 항해자 바다거북. 과학계에 보고된 지 불과 50년, 지구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동물의 산란 현상인 '아리바다'가 펼쳐진다. 8월에서 11월 사이, 반달이 뜨는 날이면 수만 마리의 바다거북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육지를 오른다. 현지어로 '아리바다'는 '도착'이라는 의미다.

오직 산란을 위해 귀향길에 올랐던 바다거북은 긴 여정에서 살아남은 것을 자축하듯 100여개의 알을 낳는다. 거북들은 불과 800m에 이르는 해변에 집중적으로 산란한다. 이곳에서 태어난 거북이들은 알을 낳기가 무섭게 다시 먼 길을 떠난다. 험난한 과정을 거치고 태어난 새끼 바다거북도 무사히 부화하여 살아남을 확률은 3%. 거북들은 어미처럼 15년 후, 이곳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알이 부화되는 50일 동안 다양한 동물들이 오스티오날 해변을 찾는다. '아리바다'는 포식자들이 기다려온 축제의 무대다. 수만 마리가 낳은 최대 7천만 개의 알로 해변은 기이한 장관을 연출한다. 오소리, 독수리, 이구아나 등은 바다거북의 알이나 새끼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집어삼킨다.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의 알은 채취나 거래가 불법이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만은 예외다. 첫 아리바다 후 36시간 동안 채취가 허가된다. 사람들은 바다거북의 알을 시장에 내다 팔고 거북이를 위협하는 새들을 쫓아내는 것으로 보답한다. 이 프로그램은 오스티오날의 경이로운 집단 산란, 그리고 바다거북과 공존을 선택한 주민들의 독특한 이야기다. KBS 1TV '환경스페셜-아리바다, 위대한 여정'편은 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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