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업자들이 탐내는 고찰의 향나무 수령은 얼마나 될까. 영천 신녕면 화남리의 고찰인 한광사터에 들어서면 커다란 향나무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밑둥치 둘레 1m60㎝, 높이 5m, 가지 폭 8m70㎝인 이 향나무는 높이 60㎝ 부근에서 두갈래로 갈라졌으며 큰 가지 6개가 옆으로 뻗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한광사터에 새로 자리 잡은 법성 스님이 가지마다 받침대를 세우고 봄철에 껍질을 벗기는 등 관리를 하고 있지만 나무 중간에 패인 홈의 일부는 썩어가고 있다. 여름엔 향나무의 원기 회복을 위해 막걸리를 주기도 한다.
조경업자들은 이 향나무의 직경을 50㎝ 정도로 예상하고 수령을 300∼350년으로 추정한다. 나무를 잘라 나이테를 보면 수령을 정확히 알 수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 향나무가 일정 크기로 자란 후부터 잘 커지 않는 점을 고려할 경우 300년은 넘는다는 것.
법성 스님은 "지난해 일부 조경업자들이 찾아와 일품 향나무라고 평가한 뒤 구입 의사를 밝혀 팔아넘길뻔 했다"며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사찰로 추정되는 한광사의 상징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광사터에는 보물 제675호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삼층석탑과 보물 제676호로 9, 10세기의 전형적인 비로자나 양식의 석불좌상이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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