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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언어·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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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격변기 유럽 사상계에서 언어를 통해 삶과 서구의 형이상학적 제 의미를 분석한 철학자가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이다.

그에게 언어는 삶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묘사하는 그림 이외 다름이 아니었다. 즉, '한 단어에는 꼭 하나의 대상을 지닌 일어일물(一語一物)'의 기본적 틀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철학의 주요 주제였던 형이상학이나 도덕학에 등장하는 신(神), 자아 등과 같은 언어는 실제로 그것이 나타내는 대상을 찾을 수 없기에 무의미한 것으로 간주됐다. 1918년에 쓴 저서 '논리철학논고'에서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역설한 까닭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부유한 집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영국에서 공학을 전공하다 당대의 석학 버트런드 러셀의 '수학의 원리'란 책을 접한 후 철학에 관심을 두었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러셀에게 배웠다. 후기 저서 '철학탐구'에 이르러 언어 이전에 삶이 선행하므로 언어는 '뜻'이 아닌 '사용'에 본질이 있다고 초기 입장을 수정한다. 형제의 잇단 불행이 그로 하여금 '오히려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된 자기고백인 셈이다. 1951년 오늘 사망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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