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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일요시네마 '빅 피쉬' 2일 오후 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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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월러스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 1998년에 출간된 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2003년 팀 버튼 감독에 의해 영화화돼 비평과 흥행 모두 성공했다.

에드워드 블룸(알버트 피니 분·젊은 시절은 이완 맥그리거 분)은 허풍이 심한 샐러리맨이다. 태어나자마자 병원을 발칵 뒤집어놓고 원인불명의 성장병으로 남들보다 빨리 자란다. 마녀를 만나 자신의 죽음을 미리 지켜보고 마을에 나타난 거인을 퇴치한다. 신비한 마을에서 만난 전설적인 시인, 군에 입대해서 겪은 무용담 등 주변 사람들은 에드워드의 기괴한 모험담을 좋아하고 즐거워한다.

하지만 그의 아들 윌리엄(빌리 크루덥)은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아버지의 허풍에 완전히 질린 상태. 결국 윌리엄은 자신의 결혼 축하연 자리에서 아버지와 크게 다투고 왕래를 끊고 지내다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3년 만에 아버지와 얼굴을 마주한다. 윌리엄은 죽음을 목전에 둔 아버지와의 진실된 대화를 기대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말도 안 되는 모험담을 그칠 줄 모른다.

한편 어머니의 안내로 아내와 함께 아버지가 쓰던 창고를 정리하던 윌리엄은 아버지가 해주던 얘기들이 모두 허풍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모험담에 등장하는 인물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세일즈맨으로 밖으로만 떠돌다가 죽음을 앞두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 아버지의 모험담은 하나뿐인 아들에겐 한때 지긋지긋한 허풍으로만 들릴 뿐이다. 하지만 죽음을 목전에 둔 아버지와 재회한 뒤 아들은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그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아버지의 과거 속으로 뛰어든다. 사실과 환상, 혹은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아버지의 과거는 아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들은 이제 곧 태어날 자신의 아들에게 어떤 아빠가 되어줄 것인가? '진실'만이 과연 인생의 진리일까? 여러 질문을 남기고 아버지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화려한 화면 구성, 색채감, 기발한 상상력과 캐릭터 등 여러 가지 요소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환상적인 이야기와 화면을 컴퓨터그래픽 없이 표현하기 위해 7천여 명의 엑스트라, 6개 서커스단, 150마리의 동물, 1만 송이의 수선화가 동원됐다. 2003년 작. 방송 길이 125분.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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