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금 다른 삶의 방식 숨기지 않아" 당당한 싱글 파더들

MBC 아나운서 이재용씨
MBC 아나운서 이재용씨
'울지마 다빈아' 저자 손영철씨

세인들에게 알려진 싱글 파더들이 홀로 자녀를 키우는 스토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싱글 파더가 결코 씻을 수 없는 아픔이 아니라 삶의 한 과정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밝히고 나선 이들은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싱글 파더의 어려움을 이해시키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이들은 많은 싱글 파더들에게 소중한 조력자다.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MBC 이재용 아나운서. 이 아나운서는 한 여성잡지의 '이 남자가 사는 법'이란 코너를 통해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는 것이 삶의 보람이다. 방송보다 자녀교육이 더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내와는 이혼을 했지마 일주일에 두번씩 아들을 엄마에게 보내 공부를 시킨다고 했다. 하지만 싱글 파더 생활도 이제 끝이다. 다음달에는 플로리스트와 재혼을 하게 된 것.

네티즌을 울린 손영철('울지마 다빈아, 육아일기 다빈이 아빠'의 저자)씨도 싱글 파더들 사이에는 스타가 됐다. 서울대 심리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삼성전자 생명과학연구소에 몸담았을 정도로 엘리트인 그는 딸 다빈이가 태어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아내로부터 결별 선언을 듣고, 싱글 파더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아야 했다. 이후 손씨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육아 카페 등을 통해 다른 엄마들과 교류하면서 기저귀, 분유, 이유식 등 딸에게 필요한 것들을 배워가며 '육아의 달인'으로 발전, 책까지 써내며 유명세를 탔다.

탤런트 오지호도 싱글 파더들에게는 고마운 캐릭터다. 2년 전 방영된 KBS 16부작 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 중'에서 진하디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싱글 파더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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