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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일꾼 뽑아 한나라 독주 끝내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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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광역의원 무소속 돌풍 부나

박부희(좌), 박성태(우)
박부희(좌), 박성태(우)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릅니다."

대구 광역의원 선거에 무소속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이 마무리되고 후보 등록일이 다가오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지방 선거에 뛰어드는 후보들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지역 내 26개 시의원 선거구에 현재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는 절반에 해당하는 14명. 무소속 출마 배경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한나라당 일당 선거가 이번 선거에서는 끝날 것"이라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무소속 후보 면면은

무소속 후보군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전·현직 시의원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당적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과 아예 한나라당 당적 없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 온 이들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현직 시의원은 모두 4명.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인 박부희 의원이 3일 달서 3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나종기 의원도 지난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거 운동을 펴고 있다. 박 후보는 "경선이나 원칙도 없이 현직 시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만큼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위해 10여년간 지켜온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또 시의회 부의장 출신으로 지난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성태 후보는 달성 2선거구에, 전 시의원인 정기조 후보는 수성 4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두 후보는 지역 내 지지층이 두터운 만큼 결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시의원직 도전장을 낸 후보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동구 1선거구에 동구청 도시과장 출신인 김영휘 후보가 뛰고 있으며 동구 2선거구는 박종봉 후보가 표밭을 누비고 있다. 또 서구 1선거구는 오세광·김재국 후보가, 남구 2선거구는 대구시 공무원 출신인 홍진종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수성 2선거구는 대구산업정보대 교수 출신인 백기언 후보가, 수성 3선거구는 이영태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달서구는 1선거구에 달서구의원인 한상태 후보가, 달서 2선거구는 장재홍 후보, 달성 1선거구는 박명환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무소속 경쟁력은

대구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는 쉽지 않은 싸움이다.

지난 1998년 이후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모두 한나라당 후보들만의 잔치로 끝나온 탓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무소속 출마자들은 "아직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지만 시장이나 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나보면 무조건 한나라당을 찍는 선거 풍토에 대해 대다수가 비판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예전 지방선거의 모토였던 '정권 심판'이나 '한나라당 정권 되찾기'와는 완연히 다른 만큼 유권자들이 '지역 일꾼'을 뽑는 투표를 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실제 한나라당 일부에서도 유권자들의 결집력이 느슨해졌고 상당수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일당 선거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특히 달성군과 서구 등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무소속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은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있었고 대다수 시민들이 실망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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