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 현상과 잦은 비로 동해안에서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 3월 잦은 폭설로 바다 수온이 낮아진데다 궂은 날씨 탓에 어선이 제때 출어하지 못해 오징어 등 어종의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30% 정도 줄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수산물 위판량은 1만4천76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1천846t에 비해 32.4% 감소했다. 동해안의 대표 어종인 오징어는 9천971t에서 4천911t으로 50.7%나 감소했으며, 청어도 5천924t에서 3천8t으로 49.2% 줄었다.
이와 함께 영덕과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서 저수온현상이 4개월째 이어져 양식 어업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 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영덕 구계항의 표층수온은 지난해에 비해 2℃ 정도 낮은 저수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동해안에서 저수온현상이 4개월째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양식어류가 저온으로 인한 소화불량, 복부팽만, 성장둔화 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지역 양식장 156곳에서는 넙치, 우럭 등 1천975만마리의 양식어류가 사육되고 있다.
어획량 저조로 인해 생선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농협달성유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오징어 2마리 가격은 3천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500원)에 비해 52.0% 올랐으며, 고등어 1상자(34~38마리)는 6만5천원에서 9만5천원으로 46.2% 뛰었다.
경북도 이상욱 수산진흥과장은 "수온이 올라가면 어획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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