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옆 가게 친척인데…" 금은방 80여차례 털이범

대구 중부경찰서는 11일 금은방 주변 상인의 친척인 것으로 가장해 전국 금은방 수십곳에서 수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P(5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2008년 9월 대구 중구 포정동 한 금은방에 주변 한복집 상인과 함께 들어가 친척인 것으로 속이고"혼수 귀금속을 구입할 예정인데 아내에게 잠깐 보여주고 오겠다"며 24k 순금목걸이 등 귀금속 530만원어치를 건네받아 달아났다. P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2007년부터 4년간 전국 45개 도시를 무대로 80여차례에 걸쳐 2억5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P씨는 범행 전 금은방 주변의 한복집에 먼저 들러"환갑잔치에 쓸 한복을 맞추러 왔다"며 주인의 환심을 산 뒤 금은방을 소개받고 "친척이라 말해주면 싸게 해 주지 않겠냐"고 속여 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서 형사계 임규형 반장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법의 금은방 털이범이 활보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금은방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다 P씨의 범행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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