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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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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지음/샘터 펴냄

한국 영문학계의 태두 고 장왕록 박사의 딸, 교수, 저명한 영문학자, 칼럼니스트, 수필가, 문학 전도사. 지은이 장영희를 일컫는 수식어다. 책은 장영희의 1주기 유고집. 생전에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과 영미 문학 에세이 중 미출간 원고만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의 글 속에는 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진실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았던 사람, 평범한 일상을 살아있는 글맛으로 승화시킨 '에세이스트 장영희'가 있다. 또 그의 글속에는 평생 문학과 함께 하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문학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던 사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미 문학을 감동과 여운이 남는 이야기로 풀어낸 '영문학자 장영희'가 있다.

1부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는 생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일간지에 연재한 칼럼 29편이 그 내용이다. 장영희가 사랑한 사람과 풍경이 짙게 배어난다. 2부는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는 조선일보의 '영미 문학 속 명구를 찾아서'와 '영미시 산책'에 연재된 문학 에세이 총 30편이다. 영미시와 영미 문학 속 명구는 '삶'과 '사랑'을 주제로 다뤘다. 장영희는 병상에서 억새풀 같은 삶과 희망이 있는 삶을 향기로 실어낸 것이다. 3부는 끝나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소설가 박완서, 시인 이해인 등 장영희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만든 지면들이다. 312쪽, 1만4천원.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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