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나도록 고작 4가구만 입주를 마쳐 대구의 대표적인 미분양 유령 아파트로 알려졌던 본리동 K파크. 하지만 새로운 분양방법을 도입한 뒤 지금까지 68가구를 입주시켜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건설업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KB부동산신탁과 분양마케팅 전문업체 ㈜HOP홀딩스가 공동으로 분양을 주관하고 있는 대구 달서구 본리동 K파크는 잔금 50% 9년간 납부유예와 아파트 주민 전용 의료시설을 통한 아토피, 여드름, 탈모치료 등 무료 의료서비스 혜택(가구당 1천270만원 상당의 의료쿠폰)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K파크 관계자는 "할인 분양은 소비자가 아파트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아파트 시세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결국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분양가 50% 9년 유예 제도는 아파트 실수요자들에게 전세금 정도의 비용으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자산가치 또한 떨어뜨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9년 납부 유예제도는 두 가지 방법으로 활용 가능하다. 먼저 분양가의 50%로 아파트를 구입하고 9년 후에 분양가의 50%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전세금 정도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9년간 납부유예 잔금을 선납해 이자를 돌려받는 방법으로 실질적인 할인혜택을 얻을 수 있어 건설 원가보다 싸게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잔금 9년간 납부유예는 유예기간 동안 이자를 할인받으면서 분양 공급금액은 분양가로 하기 때문에 선납이자 할인만큼 양도소득세 감면혜택도 챙길 수 있다.
본리동 K파크에서 내세우는 또 하나의 파격적인 분양조건은 바로 무료 의료서비스. 대구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혜택이다. 지난 4월 1일 K파크 아파트상가에 DRC병원을 개설하고 입주민들에게 아토피와 여드름, 탈모치료 등의 피부질환을 1년간 무료로 치료할 수 있는 무료 의료쿠폰을 가구당 1천270만원씩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K파크의 분양책임자 박수현 이사는 "회사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무상 의료쿠폰제는 벌써 입주민들로부터 좋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K파크 입주민 174가구를 대상으로 총 22억980만원 상당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건물의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K파크는 아파트 1층을 호텔식 로비로 운영하고, 24층 옥상 스카이라운지 설치, 피트니스클럽 운영, 입주자 집들이음식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주민 조미경씨는 "너무나 파격적인 분양조건이라 처음에는 믿기조차 힘들었지만 철저한 약속 이행에 만족하고 있다"며 "할인분양으로 집단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다른 아파트와 달리 앞으로도 더욱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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