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살 기도 30대 CCTV로 구조 가족 품으로

자살을 기도하려던 30대가 경찰의 신속한 활동 덕분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3일 오전 11시 5분쯤 대구에 살고있는 전모(37)씨가 집에 유서를 써놓고 가출한 사실을 부인에게서 신고 받은 봉화경찰서는 전자상황판에 이 남자의 차량을 등록한 뒤 부인 휴대전화에 찍힌 공중전화번호를 추적했다. 이어 폐쇄회로TV를 통해 오전 11시 25분쯤 봉화 소천면을 통과하는 전씨의 차량을 발견, 신고를 받은 지 20여분 만에 석포면 넛재 인근에서 전씨를 구조했다.

자살을 기도했던 전씨는 집에 유서 2장을 써놓고 휴대전화도 없이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봉화지역으로 와 공중전화로 부인에게 "그동안 미안했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변홍주 봉화서 생활안전과장은 "최근 경찰서 112관제센터에 설치한 방범용 CCTV통제시스템 덕분에 차량 추적이 일사분란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며 "신속한 공조수사 능력이 소중한 한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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