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외부 위협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군사 작전과 무기 체계의 재점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처음 열린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방개혁 2020 계획에서부터 모든 것을 현실에 맞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군에 대한 걱정도 함께 가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불과 50km 바깥에 북한이 대한민국을 겨냥하고 있는데 우리는 크게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이런 현실에 군의 안보의식도 해이해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3군 협력 사안에 대해서는 문제 있었다"며 "3군이 공정한 분위기에서 인사를 하고, 어떻게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를 이번 기회에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 장성은 관료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관료화되면 군은 군이 아니다"라며 "군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군 지휘관들에 대한 확고한 정신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이어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오은선씨를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보통 고생이 아닌데 왜 자꾸 산에 오르려 하느냐. 체력도 체력이지만 무엇보다 정신력의 승리라 본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줘 고맙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에게 등산용 피켈을 선물한 오씨는 "또 다른 목표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시집가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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