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 내 승용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피살사건(본지 12일자 6면 보도)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구미경찰서는 17일 구미에 사는 3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A(46·구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9일 밤부터 10일 오후 5시 사이에 B(38)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B씨의 승용차 트렁크에 시신을 싣고 돌아다니다 포항 남구 동해면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구미시 해평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B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머리카락과 손톱의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A씨 유전자와 일치하고 A씨가 사건 당일 입었던 옷과 CCTV에 찍힌 B씨 승용차에 타고 있던 남성의 옷차림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옷을 다른 사람이 훔쳐갔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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