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국제학교 8월 개교…미국 정규학교 그대로

대구국제학교 조감도.
대구국제학교 조감도.

글로벌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조기유학의 부담 없이 국내에서도 유학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국제학교에 대한 학부모, 학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제학교는 국내의 친숙한 환경을 비롯해 미국학교와 동일한 학업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오히려 미국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한민국 제1호 외국교육기관'으로 설립을 공식 인정받은 대구국제학교의 모집전형과 교육내용 등을 알아봤다.

대구국제학교는 복합신도시로 조성되는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내에 들어선다. 대구시가 총 220여억원의 예산으로 건립했으며 총 1만6천845㎡의 부지에 전체면적 1만2천227㎡(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교과 과정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운영되며 정원은 580명이며, 정원의 30%(174명)까지는 내국인 학생의 입학이 가능하다.

미국의 '리 아카데미'의 교육프로그램이 그대로 도입되며, 교사진은 전원 미국 정규학교 교사자격증 소지자로 구성된다. 미국 학교의 분교인 만큼 학교를 졸업하면 미국 현지 졸업생과 동등한 자격으로 미국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대구국제학교와 미국 본교, 중국 선전분교, 매사추세츠 분교는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재학생들이 원할 경우 학기별로 자유롭게 국경을 초월한 각 지역의 캠퍼스를 옮겨가며 공부할 수 있어 명실상부한 국제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경제자유구역특별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내국인의 경우 3년 이상 해외에 살지 않아도 입학이 가능하며 이중 국적자는 외국인으로 분류된다. 설립 주체와 승인기관 입학자격 학력인정 등에서 기존의 국내 외국인학교나 일반국제학교와는 상당한 차이점을 보인다. 국제학교는 승인기관이 교육과학기술부인 반면 외국인 학교는 시·도 교육감이다. 설립도 다른 학교와는 달리 외국의 비영리 학교법인만이 할 수 있다.

이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미국 정규학교 졸업장과 국어와 국사 등의 과목(102시간)을 이수하면 국내 학력이 인정되는 한국 학교의 졸업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것.

일부 과목에 한해 2010년 하반기부터 대학학점 선취득 교육프로그램인 AP코스가 순차적으로 개설되며 2012년부터는 미국과 같이 11개 과목의 AP코스 전체를 개설할 예정이다.

연간 학비는 고등학생은 2천500만원, 중학생 2천100만원, 초등학생 1천900만원, 유치원생 1천400만원 수준이다.

대구국제학교는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인 1실의 최신식 기숙사를 갖추고 있으며 기숙사에는 최신 경비시스템이 도입되며 원어민 교사 및 양호교사, 경비원 등이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과 안전을 담당하게 된다.

학교 측은 아시아지역 전체로 봐도 미국의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국제학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당수 외국인 학생들이 대구국제학교로 유학 오는 상황도 예상하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리 아카데미

리 아카데미는 1845년 미국 북동부 메인(Maine) 주(州)에 있는 사립학교로 총 면적이 118만8천㎡이며 이중 9만9천㎡의 학교 건물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NEASC(뉴잉글랜드 학교 및 대학협회)의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11개의 AP 코스가 개설돼 있다. 2005년부터 미국 동부 메인의 수학연맹경시대회에서 1위를 차지고 있으며 대학입학률에서 2007년 100%, 2008년에 88%를 보이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전체 상위 25%의 학생들이 얻은 SAT 성적은 1천752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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