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꿈꿔온 곳을 등반한 데다 사진 전시회까지 열게 돼 감개가 무량합니다."
2002년 대구시장 퇴임 이후 공식활동을 자제해왔던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전시회를 통해 얼굴을 내밀었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카메라를 메고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다녀온 문희갑(72) 전 대구시장이 2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에베레스트 트레킹 사진전'을 연다. 문 전 시장 주변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될 작품 30여점 가운데 문 전 시장이 렌즈에 담아낸 것은 8점. 나머지는 문 전 시장과 동행한 우대현, 이경희 작가의 작품이다.
평소에도 등산을 즐겼던 문 전 시장은 올 1월 꿈에 그리던 에베레스트에 발을 디뎠다. 문 전 시장은 눈이 시릴 듯 파란 하늘 아래 깎아지른 듯한 고봉, 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구름, 눈이 덮인 가운데 고산 식물들만 간간이 자라 있는 거친 산행로를 카메라에 담았다.
문 전 시장은 "주위에서 일생에 한번 가보기 힘든 곳이라며 사진으로 남기라고 권유해 카메라를 잡았다"며 "동행한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사진이 그런대로 잘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올 1월 25일부터 2월 9일까지 15박16일간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하는 동안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년여 동안 매주 두 차례 등산을 하며 '강철'체력을 다져 왔지만 일흔이 넘은 나이로는 만만치 않은 코스였다. 문 전 시장은 "워낙 추운 데다 준비해간 재킷이 작아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것이 가장 고역이었다"며 "일정 중반이 지나서는 손을 들 수도 없을 만큼 체력이 소진되는 등 위험한 고비도 넘겨야 했다"고 말했다.
문 전 시장은 또 다른 구상을 갖고 있다.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12월쯤에는 안나푸르나봉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험난한 환경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네팔 사람들을 보면서 새삼 삶의 의욕이 더 생겼다고 했다. 문 전 시장은 "도전 정신을 잃지 않아야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전문가도 아닌데 전시회를 여는 것이 부끄럽지만 관람하러 오시는 분들이 희망을 갖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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