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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한가인,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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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극 '나쁜 남자'26일 오후 9시 55분

드라마 촬영장이 싸움판을 방불케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SBS 새 주말드라마 '나쁜 남자'의 촬영 현장. 사는 형편이 다르다는 이유로 남자친구로부터 결별을 통보받은 재인(한가인)이 억울하고 화가 나서 분풀이 하는 장면이었다. 한가인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남자의 뺨을 가차없이 올려붙이자, 일부러 엑스트라를 쓰지 않았는데도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무엇이 한가인을 그토록 화나게 했는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구경꾼들은 감독의 제안으로 즉석에서 극중 구경꾼으로 출연하기까지 했다.

첫 신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는 한가인은 막상 큐 사인이 떨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NG 한번 없이 촬영을 끝냈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눈물을 펑펑 쏟고 있는 한가인을 보자 스태프들은 그녀의 여신 같은 모습 뒤의 악착같은 연기 욕심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김남길이 사랑한 단 한 명의 여인으로 상류사회 진출을 꿈꾸는 '재인'역의 한가인은 지금까지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재벌가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의 매력을 적극 활용하는 팔색조 같은 모습을 선보인다. 26일 오후 9시 55분 첫 편을 내보내는 SBS 수목극 '나쁜 남자'는 아슬아슬한 권력의 줄타기에서 치밀하게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가는 이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파격적인 격정 멜로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눈의 여왕' 등 흡입력 있는 연출력과 섬세한 영상미의 대가 이형민 감독과 옴므파탈 김남길, 파격적인 변신의 오연수, 김남길과 맞대결을 펼칠 김재욱, 신예 정소민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남길은 출세와 명예욕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로, 심은경이 천하의 김남길로부터 주기적으로 돈을 뜯어가는 당찬 여고생(재인의 동생 원인 역)으로 출연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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