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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금품선거…흙탕물 빠진 포항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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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농협이 최근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금융기관으로서 공신력에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2월 초 죽도1동 오거리의 포항농협 본점 1층 금고 안에서 현금 5천만원이 사라졌으나 돈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용의자는 열쇠로 금고 문을 열고 들어가 지폐 5만원권 1천장을 훔쳤으나 사건 당시 CCTV가 작동되지 않아 범행 장면이 녹화되지 않았다는 것.

포항농협 측은 금고 열쇠 보관자와 CCTV 관리자 등 직원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수사기관은 4개월간 통장 계좌와 입출금 내용 등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근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하는 선에서 수사를 일단락했다.

경찰은 "한 직원이 거짓말탐지기에 일부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증거로 채택할 수 없었다"면서 "용의자는 계좌추적 등에 대비해 금융거래 증거를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지난 1월의 포항농협 임원 선거때 불법 금품 선거에 연루된 대의원과 임원 등 30명을 무더기로 입건한 것과 관련 전'현직 조합장 간 갈등설 등 의혹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포항농협 내 사조직 A회는 농협 임원 출마자들에게 야유회 후원금을 갹출한 데 이어 금품을 요구하고 식사를 제공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 적발로 포항농협 임원 10명 가운데 9명이 이 사건에 연루돼 향후 재판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받을 경우 임원 자격을 잃게 돼 재선거가 이뤄질 수도 있다.

이 사건은 전'현직 조합장 간 갈등의 발단이 된 힘겨루기라는 의혹에다 A회가 조합장'임원선거에 개입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사조직이란 지적도 있어 포항농협이 망신살을 자초하고 있다. 또 임원 선거와 관련된 금품 수수설과 조합장 선거법 위반설까지 제기된 각종 구설에 휩싸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농협이 공신력을 잃는다면 당장 내년 하반기 포항시 금고 유치 활동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며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지역 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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