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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농식품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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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만 해도 유럽 사람들은 새송이버섯을 먹지 않았다. 그런 버섯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새송이버섯을 맛보이고 조리법을 가르쳐줘서 상용 식재료로 만든 것은 청도에 있는 한 버섯농장이다. 이 농장에서 유럽 전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수출한 버섯이 작년 한 해만 800만 달러, 올해 목표는 1천만 달러다. 에스키모에게 냉장고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냉장고를 사게 만든 격인데, 작은 버섯치고는 수출액이 적지 않다.

얼마 전 시장 개척을 위해 동남아를 찾았던 경북도 농정 담당 공무원들은 인도네시아의 고급 마트에서 즐거운 광경을 목격했다. 경북 사과가 중국이나 미국산 사과보다 2배 비싼데도 큰 인기를 끌고 있었던 것이다. 가격 경쟁력에서 다소 밀려도 품질이 좋으면 판로는 충분히 있음을 확인한 경북도는 대만에 편중돼 있는 사과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7개국에 경북 사과 브랜드인 '데일리'를 상표등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나라 농식품은 국제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땅은 좁고 인건비는 비싸서 대량 생산이 힘드니 가격에서 국제적인 농업국들에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은 2006년 최저점을 기록한 뒤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출액은 42% 늘었다. 수출 국가는 20개국에서 53개국으로 늘었고, 품목은 61개에서 119개로 다양해졌다. 앞에 든 두 사례는 이 같은 농식품 수출 호조의 활기찬 현장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올해 수출 목표가 65억 달러이니 공산품에 비해서는 너무 미미해서 견줄 바는 못 되지만 농식품 수출은 국내 가격 지지, 국내 생산자 보호라는 중요한 효과도 갖다 준다. 특히 2007년부터 시작된 쌀 수출은 재고 감축과 가격 안정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도가 올해 수출 목표 2억 달러를 달성하자며 전진대회를 열고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수출 우수 업체와 시군을 시상하고,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유인책도 내놓았다. 사실 경북의 농식품 수출 실적은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중하위권이다. 경남 5억 달러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 된다. 농도 경북이 농식품 수출에서도 웅도임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이상훈 북부본부장 azzz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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