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1천220원대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직은 확산된 유럽발 재정위기와 글로벌 성장 위축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시장을 급냉각시킨 천안함 관련 북한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희석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증시 주변 여건들이 안정화됨에 따라 시장 반등 요소들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도 1,550선에서 반등하며 1,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하지만 무난히 물량을 소화해내는 기금과 투신 등 기관의 시장 방어력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이달 들어 1조원을 순매수한 연기금뿐 아니라 투신 또한 프로그램 차익을 제외하면 5월 들어 매수세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난다.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저가 매수성 자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면서 3, 4월 쏟아지는 환매 물량에 매도로 일관하던 투신도 일정 부분 운신의 폭이 확대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중 58.2%가 유럽계 투자자에 의한 것이며, 미국계 순매도는 3.6%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인 점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매도세가 이번 위기의 근원인 유럽에 국한된 유동성 확보 차원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 전환과 지수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그러나 단기 바닥은 확인된 상황으로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관련 종목의 매수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형진 현대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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