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태인, 6·7호 홈런 …삼성, 46일만에 2위 되찾다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두산전. 2회 1사 1루에서 두산 양의지를 병살로 아웃시킨 삼성 선발 장원삼이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두산전. 2회 1사 1루에서 두산 양의지를 병살로 아웃시킨 삼성 선발 장원삼이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7대0으로 꺾고 두산과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4월 14일 이후 46일 만에 되찾은 2위 자리다.

삼성은 지난주(25~30일) 많은 걸 얻었다. 순위 상승은 물론 올 시즌 열세였던 SK에는 5승4패로 앞서게 됐고, 두산에는 4승5패로 따라 붙었다. 선두권 다툼을 벌이는 팀들에게 밀리지 않는 전력을 과시하며 자신감을 높였다. 당초 어려움이 예상됐던 SK, 두산과의 6연전을 5승1패로 마감, 6월부터 본격화되는 선두 다툼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이날 2위 복귀의 선봉에 섰다. 1회 두산 톱타자 이종욱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1사에서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불씨를 껐다. 두산에게 주어진 기회는 이것뿐이었다. 장원삼은 7회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2회 손시헌, 5회 양의지에게 2개의 안타만 허용했을 뿐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팀의 완봉승을 이끌었다. 6.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챙겼다.

삼성 타선은 홈런 3개로만 7득점하는 화력을 자랑했다. 진갑용은 2회 2사 1루서 두산 선발 임태훈의 140km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며 두산의 기를 꺾었다. 채태인은 특유의 몰아치기로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채태인은 6회 1사 2루에서 임태훈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너머로 공을 보냈다. 8회 무사 1, 2루에서는 5년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창훈의 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을 맞히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연타석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 채태인은 전날 8대8로 팽팽하던 6회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이틀 동안 홈런 3개로 8타점을 쓸어담았다.

3, 4월 홈런이 없었던 채태인은 이달 1일 한화전에서 1, 2호를 터트린 뒤 5월에만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특히 5일 롯데전에서 3·4호, 두산과 맞붙은 29일 5호, 30일 6·7호를 기록, 몰아치기를 과시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

▷30일 경기

삼성 020 002 030 - 7

두산 000 000 000 - 0

△승리투수=장원삼(5승2패) △패전투수=임태훈(3승3패1세이브) △홈런=진갑용 5호(2회2점) 채태인 6·7호(6회2점·8회3점, 이상 삼성)

SK11-4 롯데

KIA 6-2 한화

LG 1-0 넥센

▷29일 경기

삼성 240 023 001 - 12

두산 240 110 000 - 8

△승리투수=권혁(2승3세이브) △세이브투수=정현욱(2승5세이브) △패전투수=성영훈(1패) △홈런=최형우 12호(1회2점) 오정복 4호(2회3점) 채태인 5호(6회3점, 이상 삼성)

SK 4-2 롯데

KIA 8-6 한화

LG 12-9 넥센

◇프로야구 중간순위(30일 현재)

순위구 단 승-패-무 승률 승차 연속

1 S K 33-16-0 0.673 0.0 2승

2 두 산 28-21-1 0.560 5.5 2패

2 삼 성 28-22-0 0.560 5.5 2승

4 K I A 25-25-0 0.500 8.5 2승

5 롯 데 23-28-0 0.451 11.0 2패

6 L G 22-26-1 0.449 11.0 2승

7 한 화 20-30-0 0.400 13.5 2패

8 넥 센 20-31-0 0.392 14.0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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