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집합투자기구)란 특정 지수 및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로서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 거래되는 펀드를 말합니다. ETF는 개별주식의 장점인 매매의 편의성과 인덱스 펀드의 장점인 분산투자, 낮은 거래비용 그리고 높은 투명성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ETF는 상품에 따라 각각 추종하는 지수는 다르지만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거래가 손쉽고 일반펀드처럼 판매사나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기존 증권계좌가 있다면 홈트레이딩시스템이나 전화 등을 통해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직접 매매할 수 있습니다. 즉 펀드와는 달리 개장 시간 중에 거래횟수에 상관없이 언제라도 매매를 통해 펀드와 설정 혹은 환매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펀드와 달리 개장시간 이후엔 실질적인 의미의 펀드 설정 및 환매인 매매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선물이 약 15%의 증거금으로 거래할 수 있는 반면, 일반 ETF는 이러한 레버리지가 작아 헤지 목적으로 ETF를 사용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ETF는 만기가 없어 롤오버가 필요 없다는 점과 최소 거래단위가 선물에 비하여 매우 작다는 점 등이 유리합니다. 현재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주식 현물 바스켓과 주가지수 선물 간의 프로그램매매에 있어서 주식 현물 바스켓을 대신해 ETF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ETF는 시장전체의 움직임을 반영하도록 설계'운용되는 상품이므로 지수가 상승 혹은 하락하면 그 비율만큼 가격이 상승 또는 하락합니다. 그러므로 ETF는 주식시장 전체 또는 특정산업의 업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고 개별기업 투자에 수반되는 투자위험과 가격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상품입니다. ETF는 개별종목에 대한 정보와 분석이 필요하지 않은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로서 투자판단이 쉽습니다.
펀드의 경우 펀드가입 후 일정기간 내에 환매를 한다면 수익금의 대부분을 환매수수료로 부담해야하고 환매시 금액은 보유한 자산의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장중 자산가치의 변동위험을 투자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그러나 즉시 매매가 가능한 ETF는 이러한 부담이 없습니다. 또 운용 보수나 세금 면에서도 ETF가 펀드에 비해 유리합니다.
ETF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코스피200처럼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시장대표지수ETF와 자동차, 반도체, 은행 등 특정 업종에 소속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섹터지수ETF, 대형주, 소형주, 성장주, 가치주 등 기업특성과 성과형태가 유사한 주식집단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적하는 스타일지수ETF, 기타 해외지수를 추적하는 해외ETF, 기존지수 움직임보다 더욱 크게 움직이는 레버리지ETF,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 등이 있습니다. 한 TV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워런 버핏이 "개별기업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일반인을 위하여 ETF 투자가 좋다"고 추천한 것을 기억합니다. 펀드뿐만 아니라 주식과 선물의 장점을 두루 갖추어 놓은 ETF는 투자선택의 폭을 넓힌 혁신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희성 박사(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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