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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취급받던 상여집, 이젠 국가지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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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장례자료 10여점 영구보존·관광 자원화 나서

영천에서 경산 무학산으로 옮겨와 보존하고 있는 상여집과 상여.
영천에서 경산 무학산으로 옮겨와 보존하고 있는 상여집과 상여.

1980년대까지만 해도 농촌 마을마다 어린아이들로부터는 흉물로 취급됐던 상여집이 이젠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쉽게 볼 수 없는 문화유산이 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지난해 2월 영천 화북면 자천리에서 경산 하양읍 대학리 무학산으로 옮겨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상여집과 상여(사진) 등 전통 장례 관련 자료 및 유물 10여점 등이 지난 3월 문화재청 지정예고를 거친 데 이어 조만간 국가지정문화재로 정식 지정된다.

이에 앞서 경산시는 지난 4월부터 공익근로자 2명을 배치, 국가지정문화재인 상여집 등이 훼손당하지 않도록 철통경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체험·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 찾기에 나섰다. 이 일대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비와 경북도비, 경산시비 등을 들여 오래돼 망실 가능성이 높은 상여집을 그대로 영구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주변 정비를 통해 어린이, 할머니와 할아버지, 장년층 등의 발길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전략 마련을 위해 조만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2일에는 경일대에서 전국의 최고 권위를 가진 관련 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주제를 발표, 경산을 전통장례문화 보전의 메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산 상여집(곳집)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장례문화 등 국학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오랜 세월 공부하면서 관련 자료를 모아 온 경산 하양감리교회 조원경(신학·철학 박사) 목사가 연구·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 영천에서 매입해 대형 크레인 등으로 옮겨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당초 상여집이 있었던 영천의 마을 주민들의 증언으로 미뤄 볼 때 상여집(곳집)은 250~300년 전에 건축된 것으로, 바닥이 흙과 평지로 돼 있는 일반 곳집과는 달리 세 칸 규모의 판벽과 우물마루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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