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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깜깜이 투표' '로또 당선' 선거 방식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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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8표제가 첫 시행된 6'2지방선거는 유권자들에게 극심한 혼란을 안겼다. 13일간 선거운동이 전개됐지만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신상 및 정책과 공약을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이로 인한 부작용은 '깜깜이 투표'와 '로또 당선'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드러난 선거 방식이나 투표 절차의 문제점을 보다 확실히 개선했어야 했다.

정당 공천이 배제된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와 정당 공천이 시행된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를 함께 투표하게 한 것은 불합리했다. 특정 정당과 투표용지상 배정 순서가 같은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가 '로또 선거'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정당 공천을 배제하고도 정작 투표는 함께 하도록 해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한 것이다. 정치색을 배제하려면 교육감 및 교육의원 투표는 기표소를 분리하는 게 옳았다.

선거 공보물이 각 가정에 배달되는 시기도 선거운동 개시일로 앞당기는 게 좋겠다. 각 선거구마다 출마자가 30~50명에 이르는 터에 투표가 임박한 시점에 선거 공보물이 전달되면 유권자들이 출마자의 면면과 정책 및 공약을 미리 숙지한 상태로 투표에 임할 수가 없다.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나서면서도 누구에게 기표했는지 모를 정도로 '깜깜이 투표'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 선거 공보물 배달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잦은 선거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1인 8표제라는 고육책이 나왔지만, 선거 자체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차기 지방선거부터 광역시의 구의원 선거를 폐지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상태다. 차제에 도의원 선거도 시'군의회 의장단으로 도의회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폐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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