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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안방불패' 곳곳서 균열… '與공천=당선'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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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기초長·광역·기초의원 무소속 돌풍

대구경북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비롯한 비한나라당 후보들이 약진해 '한나라당 공천=당선' 등식이 깨졌다. 특히 기초의원 선거에서 비한나라당 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한나라당 텃밭의 정치 지형이 밑바닥부터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대구시장에는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가 72.92% 득표율로, 경북도지사에는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가 75.36% 득표율로 각각 당선됐다. 김관용 당선자는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전국 최고 득표율을 올렸다. 대구시교육감에는 우동기 후보(31.34%), 경북도교육감에는 이영우 후보(73.87%)가 당선됐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바람이 불었다. 대구의 8개 기초단체장 중 한나라당은 6곳에서 이겼고, 서구(서중현)와 달성군(김문오)에서 무소속이 승리했다. 경북의 23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16군데에서 당선자를 냈다. 무공천한 영양은 권영택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상주(미래연합 성백영), 문경(무소속 신현국), 영주(무소속 김주영), 울진(무소속 임광원), 경산(무소속 최병국), 칠곡(무소속 장세호) 등 7개 지역에서 비한나라당 후보가 이겼다. 특히 김문오 달성군수 당선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을 받은 이석원 후보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성백영 상주시장 당선자는 막판 후보단일화로 한나라당 후보에 역전승해 눈길을 끌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바람이 이어졌다. 지역구 대구시의원 26석 중 1석을 무소속 후보가 이겼고, 지역구 경북도의원 52석 중 8곳에서 비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선거에서 지역구 대구시의원 중 비한나라당 의원은 전무했고, 지역구 경북도의원 중 3명이 비한나라당 소속이었다.

기초의원 선거 경우 무소속 돌풍이 더 거셌다. 대구는 지역구 기초의원 102명 중 32명(31.3%)이 비한나라당 소속이었다. 경북은 3일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포항 북구를 제외한 지역구 기초의원 233명 중 81명(34.7%)이 비한나라당 후보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한나라당이 '공천=당선'이란 오만에서 벗어나라는 경고"라며 "밑바닥 시도민의 정서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나라당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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