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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회의원 시장·군수, 자존심싸움 벌일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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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비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이 대거 배출됐다는 점이다. 대구 2명, 경북 7명 등 모두 9명(무소속 8명, 미래연합 1명)으로 전체 기초단체장(31명)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이는 한나라당 일색의 지역 정치판을 다양화해 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단 그 전제는 현재 한나라당 소속인 국회의원과 비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이 소속 정당이나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해 화합하고 힘을 모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대립'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번에 당선된 비한나라당 시장'군수 대부분은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불화로 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는 물론 선거 기간 내내 날카롭게 대립해 왔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각종 개발 사업이나 중앙 예산 확보 등 지역 발전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현재 지역의 경제 사정은 한계에 와 있다. 이번 선거에서 비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이 나온 곳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30%를 넘는 곳은 2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10%에 있거나 20%를 겨우 넘기고 있다. 9.9%로 10%도 안 되는 곳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간 내가 잘났느니 네가 잘못했느니 하는 자존심 싸움은 사치다.

국회의원과 시장'군수가 '고래 싸움'을 벌이면 '등 터지는 새우 꼴' 되는 것은 지역주민이다. 국회의원도 기초단체장도 지역과 주민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섬기고 받들어야 할 것은 자기의 자존심이 아니라 지역과 지역주민이라는 것이다. 갈등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비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이 화합하지 않고서는 지역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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