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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흑인 첫 헤비급 챔피언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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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이 심했던 100여년 전 미국. 스포츠세계마저 흑백의 대결은 하지 않았다. 신체적 능력에서 백인은 늘 흑인보다 앞서야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맞선 사람이 흑인복서 잭 존슨이었다. 1908년 마침내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캐나다의 토미 번즈가 존슨의 도전을 받아들여 흑백대결이 이뤄졌다. 존슨은 링 위에서 번즈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팼다. 결과는 존슨의 TKO승. 최초의 흑인 헤비급 권투 세계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 충격을 받은 백인들은 인종적 적대감에 휩싸였고 흑인들은 환호했다.

챔피언이 된 후 존슨은 보란 듯이 백인여자들과 스캔들을 끊임없이 일으켰다. 흑백남녀의 결혼이 터부시되던 때에 세 번의 결혼을 모두 백인여자와 했다. '위대한 백인의 희망'들이 계속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링에서 뜻대로 되지 않자 경찰당국은 존슨을 성매매 혐의로 1년간 투옥해 버렸다. 이어 반강제적으로 쿠바로 추방당한 존슨은 1915년 하바나에서 백인 도전자 제스 윌라드에게 26라운드에 KO패 당했다. 이때 링밖에 떨어진 존슨이 한 팔로 햇빛을 가리는 모습이 포착돼 일부러 져 준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타이틀을 내준(?) 후 미국에 온 존슨은 한때 가수생활을 했고 60세까지 프로복서로 활동했다. 1946년 오늘, 자동차 사고로 6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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