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우동 탱자나무를 아십니까."
대구시 북구 국우동 685번지 배종현씨 집 뒤뜰에는 수령이 400년에 가까운 탱자나무 세 그루가 서 있다. 오래 전 담장 대신 울타리용로 심어진 노거수(老巨樹)로 현재 대구시기념물 제10호로 지정돼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지역민에게조차 생소하다.
세 그루 가운데 서쪽 언덕배기에 있는 나무는 지면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데 밑 둘레가 1.7m에 이른다. 집쪽으로 인접해 있는 두 그루는 크기가 비슷하고 가지도 사방으로 2~6m 정도 뻗어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한 그루처럼 보인다. 이만한 크기와 수령이라면 천연기념물이나 기념물로 보호하는 다른 지역의 탱자나무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70대의 한 마을주민은 "이 탱자나무가 마을의 액운을 쫓아낸 덕분에 지금까지 우리 마을에는 사고가 하나도 없었다"며 "주민들 모두가 이 나무를 신성시하면서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최근 마을 수호신 같은 이 나무를 찾아가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최근 북구청에서 안내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했기 때문. 대중교통을 이용시 시내버스 칠곡2번을 타고 칠곡3지구 주공그린빌1단지를 지나 국우동 경로당에 내리면 구경할 수 있다.
글·사진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korea.com
멘토: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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