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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민원' 안동 용상 복개시장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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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판자촌이던 안동 용상동 성곡천 복개시장이 지난 주말과 휴일 철거를 완료했다. 합판으로 화재위험에 노출됐던 과거와 철거가 끝난 현재 사진.
무허가 판자촌이던 안동 용상동 성곡천 복개시장이 지난 주말과 휴일 철거를 완료했다. 합판으로 화재위험에 노출됐던 과거와 철거가 끝난 현재 사진.

안동에서 20여년 동안 난제로 꼽혔던 '용상동 성곡천 복개시장 무허가 건물 철거'가 완료됐다.

무허가 판자촌으로 형성된 이곳은 20여년 동안 온갖 민원으로 행정의 발목을 잡아 왔는데, 지난 주말과 휴일 철거를 완료했다.

안동시는 이달 5일부터 성곡천 복개시장 무허가 건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통해 모두 127동의 무허가 건물을 철거했다. 시는 앞으로 주차장이나 공원 등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 줄 계획이다.

성곡천 복개시장은 지난 1989년 안동시가 도심 노점상 정비를 단행하면서 천리천 무허가 업소와 낙동강 둔치 포장마차, 안동댐 선착장 포장마차 등 130여 노점상들의 생계대책 마련 요구를 받아들여 이곳에다 시장을 형성하도록 한 것.

하지만 대다수 건물이 합판 등으로 지어진데다 무허가 건물로 항상 화재위험에 노출돼 왔으며 지난 2007년 2월 인근 용상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부지 6천323㎡, 연면적 4천886㎡에 66개의 점포와 어린이놀이방, 회의실, 고객휴게공간과 166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서 상인들이 하나 둘 빠져 나가 최근 2년여 동안 안동지역 최대 슬럼가로 방치돼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곳은 청소년 탈선과 범죄 사각지대, 화재발생, 쓰레기 무단투기 등 빈 점포의 장기간 방치로 우범화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끊임없는 철거를 요구해왔다.

시는 그동안 점포주 조사, 자진철거 계고장 발부, 건물철거 실시설계, 행정대집행 영장발부 등 행정 절차와 별도로 점포주들을 일일이 접촉해 무허가 건물에 따른 보상 대책이나 손실 보상금 지급이 불가능함을 설득하기도 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최근 퇴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어려운 숙제'(?)를 후임 시장에게 떠넘기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시는 밝혔다.

김휘동 시장은 "성곡천 복개시장은 안동지역이 숨겨온 유일한 치부였다"며 "20년 동안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이곳을 아무런 말썽과 마찰없이 철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점포주와 행정 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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