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경산 성암산 욱수골에서는 여인들의 합창소리가 신록의 숲과 하모니를 이루며 울려 퍼진다.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생각으로 지난 15년 동안 합창과 함께 지내온 권준대(41·사진) 경북불교대학 불광사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합창단이다.
'곱슬곱슬한 파마머리'의 권 지휘자는 연습 중에도 끊임없이 조언하며 단원들과 일치된 호흡으로 열정을 쏟고 있다. 그가 합창(금강반야합창단)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1996년. 그러니까 15년 동안 불교합창단 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삶의 방식을 비롯해 생활수준, 교양, 성격 등이 서로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조화롭게 만드는 일, 그 자체가 매력 있다"고 말하는 그는 먼저 많이 듣기, 호흡, 발성 등을 바탕으로 지휘자가 각 파트의 밸런스를 맞추어 소리를 브랜딩하는 과정 속에서 멋진 합창이 탄생한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곡을 보면 일주일 안에 소프라노, 메조, 알토 등 각 파트별 악보를 모두 외워버린다는 그는 "합창은 단원 간의 화합과 단원·지휘자·반주자의 책임과 약속"이라며 "각자의 마음을 모아 조화로움으로 승화시킬 때 아름다움이 극에 도달한다"고 역설한다.
불교신도로 불교방송에서 '활력충전24시'를 진행하고 있기도 한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합창 지휘를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한다.
영남대 성악과 및 대학원 출신으로 포항시립합창단 수석단원, 영남대 음대 출강, 대구합창지휘아카데미 수료, 대구합창연합회 이사 등을 지냈으며 '2008 불교합창페스티벌' 최우수상(바람의 손길), '2009 휘센주부합창페스티벌' 본선 진출 등을 이루었다.
글·사진 장양숙시민기자 fn3496@hanmail.net
멘토: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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