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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 콘텐츠 등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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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친환경 서비스산업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한다. 여러 나라와 지자체가 앞장서 관광산업 육성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행사를 앞두고 관광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그러나 대구시의 관광 정책은 여전히 미봉책에 머물고 있다.

최근 모 기독교 단체는 대구에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면서 수천 명을 수용할 숙박업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 끝에 호텔 외에 모텔까지 예약해 숙박 문제는 어렵게 해결했다. 그러나 대구의 볼거리가 전통 사찰밖에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전국을 돌면서 치르는 행사지만, 관광이나 숙박 문제로 계속 미루다 떠밀려 대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것이 대구 관광의 현주소다.

숙박 및 관광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선 '관광 대구'는커녕 국제 행사도 제대로 치를 수 없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값싸고 깨끗한 숙박업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모텔들을 대상으로 '그린스텔' 지정에 나섰다. 그러나 자금 지원 등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숙박업자들이 모텔 영업을 위해 그린스텔 지정을 꺼린다고 한다. 게다가 '그린스텔'로 지정된 숙박업소도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거나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 자리해 친환경 숙박업소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그린스텔 지정' 같은 미봉책이 아니라, 열악한 관광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변변한 볼거리와 잠잘 곳조차 없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구를 찾기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이자, 탁상공론이다. 문화 및 의료 관광 등 관광 콘텐츠 개발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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