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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내가 먼저" 올핸 "네가 먼저"…한, 시도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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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임기만료…공천권 쥔 지방선거 끝나

한나라당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남에 따라 조만간 후임을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을 위해 희생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회의원이 별로 없다. 예산 확보 등 지역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책무가 막중하지만 권한은 별반 없기 때문이다.

단임 관례를 깨고 연임했던 서상기 대구시당위원장이 물러날 뜻을 밝혔고, 김태환 경북도당위원장도 7월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만난 서 위원장은 "나서는 이가 없다"며 "순서가 되는 후보들이 모두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아 3선인 이한구 의원이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순서대로라면 재선인 이명규(북갑)·주성영(동갑)·유승민(동을) 의원 순이다.

이명규 의원은 중앙위원회 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앙위는 1만5천여명의 회원을 가진 당내 최대 조직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5%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국회 국제경기지원특위 위원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이어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주성영 의원은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 중이다. 주 의원은 "전대에 나설 친박계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와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전대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시당위원장을 하겠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한구·이명규·주성영 의원이 뜻이 없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경북도당위원장은 이인기 의원이 '추대 형식'을 원하고 있다. 김태환 도당위원장이 전대에 나서지 않을 경우 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구, 경북 할 것 없이 떠밀리면 자리를 맡겠지만 애써 자리를 차지하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인 것은 매한가지다. 1년 전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도당위원장을 서로 맡겠다고 싸우던 것과 사뭇 다르다. 당시 시당위원장은 서상기 위원장과 이명규, 이한구 의원이 원했고, 도당위원장은 김태환 위원장과 이인기 의원이 경합을 벌였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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