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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제가 漢字 제일 많이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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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선남초교 한자급수시험 전원 합격

▲한자급수증을 받아든 성주 선남초교 학생들.
▲한자급수증을 받아든 성주 선남초교 학생들.

"이젠, 어려운 한자라도 문제없어요."

성주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한자급수 시험 응시자 전원이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남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대한검정회 주관으로 실시한 한자급수시험 결과 8급에 응시한 1~4학년생 28명과 7급에 응시한 5, 6학년생 21명 등 49명 전원이 도전, 급수에 합격한 것. 49명 중 32명은 만점으로 합격해 상장까지 받았다. 정신지체 및 지체부자유 학생 4명은 이번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전교생이 53명인 선남초교는 올해 4월부터 학교특수시책으로 한자 교육을 채택해 일주일에 2시간씩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외에도 학생들이 생활하는 곳곳에 한자로 된 격언을 걸어둬 한자에 대한 관심과 친근감을 높이는 한편 준비된 학생은 언제든지 교장실에서 시험을 치러 자체 급수증을 주는 등 노력을 해왔다.

7급 급수증을 받아든 5학년 김우정(11) 양은 "현재 700여자를 읽고 쓸 줄 아는데, 우리 집에서 한자를 제일 많이 안다"며 "앞으로 교장 선생님보다 더 많이 한자를 알도록 노력할 것"라며 활짝 웃었다. 홍희진 교사는 "한자학습은 일상용어는 물론 교육과정의 어휘력과 독해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특히 한자어가 섞인 낱말이나 용어를 설명해주지 않아도 학생들이 이해해 학습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배신호 교장은 "한자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했으며, 여러 가지 내용을 의도적으로 지도한 결과 변화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올해 안에 학습이 빠른 학생들은 4급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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