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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파라솔 "만반의 준비"…거리응원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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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응원 희비

네 차례의 거리응원을 거치면서 시민들의 준비도 철저해졌다. 장맛비가 예고된 26일 오후 11시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는 빗속 거리응원전에 대비, 텐트와 파라솔을 준비해 온 시민들이 많았다. 이들은 미처 텐트 등을 준비하지 못한 응원객들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대구스타디움에는 비가 내리면서 승용차를 몰고 온 응원객들이 많아 주차 전쟁이 벌어졌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9시에 주차공간이 바닥났고 인근 도로변에는 주차된 차량이 꼬리를 물었다.

○…"치킨 시키신 분~!!"

12일 그리스전 거리응원전이 열렸던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 주변 배달업체는 크게 재미를 못 봤다. 경찰 추산 3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휴대전화 불통 사태가 빚어졌고, 주문을 받았더라도 빼곡한 응원객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주문자를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 그러나 26일에는 비가 내리면서 응원객들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휴대전화가 뻥뻥 잘 터졌고 매상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

○…청소도 하고 돈도 벌고

26일 거리응원전이 끝난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잔디밭에는 돗자리 천지였다. 갖고 온 돗자리의 재질이 대부분 스티로폼·비닐류여서 재활용할 경우 제법 괜찮은 돈벌이가 됐다. 이 때문에 파지를 수거하는 노인들이 돗자리만 쏙쏙 골라 가져가면서 노인들이 때아닌 대목을 맞았다.

○…일찌감치 교통정리

26일 오후 9시부터 두류공원으로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주차장은 빈자리가 더러 보일 만큼 한산했다. 네 번째 거리응원을 맞다 보니 경찰도 미리 주차대란에 대비했기 때문. 한 경찰관은 "첫 경기 그리스전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게 톡톡한 학습효과가 됐다"며 "시민들도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 인근 도로 정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대구의 날씨는 극과 극

대구는 넓었다. 야외응원전 장소인 동편 대구스타디움과 서편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의 날씨가 크게 달랐다. 대구스타디움에는 경기 직전인 오후 10시 30분부터 경기내내 우산을 펼쳐야 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 반면 두류공원은 그렇지 않았다.

○…누워서 보는 응원이 최고

대구스타디움 본부석 맞은편 VIP석은 개방되지 않았으나 주변에는 일찌감치 시민들이 몰렸다. VIP석 앞에 널찍한 공간이 있어 돗자리를 깔고 편안히 누워 경기를 볼 수 있었기 때문.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던 이지우(33)씨 일행은 "프로축구 대구FC 경기를 자주 보러 와 스타디움 구조를 잘 아는 덕분에 미리 이곳을 선점했다"며 웃음.

○…축구 응원에는 맥주와 치킨이 필수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시민들은 너도나도 양손에 먹을거리를 가득 챙겨왔다. 특히 맥주와 치킨이 인기 메뉴. 시민들은 자리를 잡자마자 비닐봉지를 풀어 치킨이 담긴 상자를 펼쳐 놓았고 관중석 주위에는 이내 고소한 치킨 냄새로 가득 찼다. 박준영(25)씨는 "오후 11시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배가 고플 것 같아 미리 치킨을 챙겼다"며 "응원으로 목이 멜 땐 맥주로 삭였다"고 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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