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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해녀 독도생활상 사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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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박물관 두달간 특별전…한 명은 김성도씨와 결혼

독도 서도 선가장 앞 바위에서 숙소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한 제주 해녀 고순자씨. 현재 제주시에 살고 있다. 제주해녀박물관 제공
독도 서도 선가장 앞 바위에서 숙소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한 제주 해녀 고순자씨. 현재 제주시에 살고 있다. 제주해녀박물관 제공

50여년 전부터 시작된 제주도 출신 해녀들의 독도·울릉도 생활상을 담은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제주해녀박물관은 1일부터 8월 말까지 두달 동안 해녀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제주도 해녀의 독도 생활상을 담은 사진 32점을 전시하는 사진전 '제주 해녀 독도에 가다'를 처음으로 열고 있다. 전시 사진은 제주 해녀들이 독도와 울릉도로 와 물질을 했던 현장을 연구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녀박물관 연구원들이 수집한 것들이다.

선을 보인 사진들은 제주 해녀들이 독도에서 해산물을 잡아 생활하면서 영토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음을 증명하는 동시에 독도 실효지배를 입증하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될 중요한 자료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진전에 앞선 현장 조사 과정에서 매년 30~40여 명의 제주 해녀가 독도에서 생활한 사실과 이들의 활동에 따라 달라진 독도 변화상도 확인됐다.

제주 해녀들은 1954년 한림읍 협재리 출신 김순하, 강정랑, 장순호, 박옥랑, 이정수 씨 등 5명이 처음 독도에 입도해 미역 등을 따서 팔고, 선박에 싣고 온 통나무를 옮기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또 이듬해 김정여, 임복녀, 홍성숙, 홍춘화 씨 등 30여 명이 입도해 현지에서 조업을 했으며 이후 매년 30~40여 명의 해녀들이 독도에서 물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림읍 명월리 출신 해녀 김신열(73) 씨는 김성도(70) 씨와 결혼해 현재까지 독도현지에서 지킴이로 생활하고 있다.

지난 1968년 5월에는 독도에 어로시설물인 선가장이 건립됐다. 1977년 9월에는 15㎡ 남짓한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어민숙소, 물골과 숙소를 잇는 998계단이 설치됐다. 당시 제주 해녀들은 독도 최초 주민인 최종덕 씨와 함께 바다에서 모래를 퍼올려 공사를 벌이기도 했다. 제주해녀박물관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제주 해녀의 역사적 가치를 살피는 한편 독도 실효지배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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