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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낙동강 정비사업, 장마 대비 철저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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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 도래로 낙동강 정비 사업이 고비를 맞았다. 1단계 보 건설을 마치고 가물막이를 철거했지만 준설토 유실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보 건설 현장 주변에 쌓아둔 준설토의 양이 적지 않아 큰 물로 준설토가 유출될 경우 강 오염과 저지대 및 농경지 침수가 예상된다니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다.

정부는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정비 사업과 관련해 정치권과 종교계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장마철이 다가오자, 공정을 서둘렀다. 장마철 도래 전에 가물막이를 해체하고 태풍 내습기가 지난 10월 이후 2단계 보 건설에 나서 내년 6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낙동강 각 공사 현장은 가물막이를 철거해 강물 흐름을 원활히 하는 1단계 조치는 취한 상태라고 한다.

걱정되는 문제는 준설토다. 매각을 위해 강 둔치 골재 야적장에 임시로 쌓아둔 준설토가 홍수 때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골재 처리업자들이 모래가 60% 이상 포함된 양질의 골재만 매입하는 탓에 나머지 준설토는 둔치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보 건설 현장 관계자는 준설토를 강변에 쌓아두는 게 아니어서 하루 100㎜ 이상의 큰 비가 오지 않는 한, 준설토 유실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재해는 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다. 최근 국지성 호우 등으로 기상 예측조차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준설토 오염 여부를 놓고 한바탕 논란이 벌어진 터에 큰 비로 준설토가 유실돼 강 오염과 침수 피해를 부를 경우 낙동강 정비 사업 자체가 다시 도마에 오를 공산이 크다. 공사 관계자들의 철저한 장마 대비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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