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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전성근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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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각으로 창조된 새로운 공간 그 속에 깃든 혼

국내 도예가 가운데 이중투각 조각기법에서 한국의 제일가는 명장으로 손꼽히는 무토(撫土) 전성근(47'여주군 능서면) 씨가 22일까지 청송군 진보면 청송군립 야송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서 전 씨는 작가의 특징인 입체 조각과 투각기법으로 한글 자음 연작을 비롯한 이중 투각항아리, 투각 필통, 투각 연적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 씨의 호이자 1999년 여주에 문을 연 공방의 이름이기도 한 '무토'는 '흙을 어루만지다'라는 의미로 흙의 느낌이 좋아 투각을 시작했다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 씨는 반건조된 도자 위에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바로 문양을 새긴다. 그의 손놀림에 따라 순식간에 새와 호랑이, 매화, 동백 등이 마치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리듯 새롭게 태어난다. 그는 이중투각 청화백자로는 세계 1인자로, 그의 작품은 백자 표면에 투각(透刻)에 의해 창조된 새로운 공간과 형태로 공간감을 자아내며, 예리하면서 복잡한 선과 면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전 씨는 2003년 강진청자문화재 제3회 청자공모전에서 '청자이중투각용문칠보호'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크리스티 경매에 작품이 출품되기도 한 그는 틈틈이 대학 강의를 하면서 동경'뉴욕'파리'LA 등 해외도시에서 순회 전시회를 열어 세계 각국에 한국 도자의 우수성을 심고 있다. 2006년에는 독일 텐덴츠박람회 초대작가와 경기 으뜸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이중투각 방식의 도자기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이중투각방식의 작품은 완성될 확률이 매우 낮고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시도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나 완성되고 나면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성근 작가는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보다 우리 전통 도자기의 맥과 혼을 잇는다는 생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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