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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분 만의 한 골, 월드컵 역사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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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장 후반 11분 이니에스타 결승골로 네덜란드에 1대0 승

'무적 함대' 스페인이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돌려세우고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스페인은 12일 오전 3시 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11분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결승골로 네덜란드를 1대0으로 따돌리고 월드컵 역사를 다시 썼다.

스페인은 전매 특허인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볼 점유율 높은 '예술 축구'를 구사했으나 잘 먹혀들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강한 압박과 투혼으로 스페인의 짧은 패스를 미리 차단하며 중원 싸움을 펼쳤다.

스페인은 전반 4분과 10분, 11분 등 잇달아 득점 찬스를 잡는 등 기선을 제압했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이후 전반 중반부터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들어서도 두 팀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주고받으며 기세 싸움을 했다. 짧은 패스로 상대 진영을 좁혀 들어가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 스페인 특유의 볼 점유율 높은 플레이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고, 네덜란드도 긴 패스를 이용한 빠른 역습으로 맞서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후반 17분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뺏어 길게 연결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스페인의 '거미손'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네덜란드가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승부처였다. 로번은 후반 37분에도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카시야스에 막혔다.

스페인도 후반 3분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카를레스 푸욜이 헤딩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후반 24분 사비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무위로 끝났다. 또 후반 32분엔 스페인의 라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노마크 헤딩 찬스를 놓치며 땅을 쳤다.

연장 승부에서도 시소 게임이 계속됐으나 승부차기가 예상되던 연장 후반 11분 마침내 스페인에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을 안기는 결승골이 터졌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네덜란드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려 왼쪽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47개의 반칙과 14개의 경고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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