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으로 걸어들어가는 등이 굽은 노파, 공원에서 강강수월래를 하며 원무를 추고 있는 한국 여성들, 만다라를 완성하고 있는 티베트의 승려, 힌두교 축제….
이 모든 풍경들이 한 도시에 존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프랑스 파리다. 프랑스 파리는 말 그대로 다민족 도시이다. 그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파리의 미덕이기도 하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5일까지 대구알리앙스 프랑세즈'프랑스문화원과 공동으로 사진전 '파리 라 메티스'전을 개최한다. '메티스'는 '혼합된, 잡종의'라는 라틴어에서 나온 말로, 파리의 문화적 다양성을 드러내는 전시다.
플로랑스 바타리에르와 모르강 아엘 집시앙, 두 작가가 작업한 이번 전시는 2008년 파리시청 살롱에서 시작돼 국제 문화적 다양성의 날에 유네스코에서 소개됐고 알리앙스 프랑세즈 재단에서 해외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마지막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국제 도시 파리에 정착한 많은 이민자들을 휴머니즘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사진 40여 점이 내걸린다.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특히 축제 풍경 속에 담긴 삶의 모습들을 담는다. 수많은 문화가 공존하기에 더욱 매혹적인 도시로 표현한다.
바타리에르와 아엘집시앙은 6개월간 1만km에 이르는 유럽 여행을 하며 공동작업을 진행하기도 했고 동유럽국가 르포 공동작업을 했다. 이들은 "현재 파리에 있는 커뮤니티들에 대한 저널적 리포트를 만들거나 통계를 내는 것이 아닌 혼융의 도시, 파리에 대한 예술적'시적 시선을 소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053)606-6137.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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