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魔 )가 낀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는 3회만 되면 악몽에 빠진다. 잘 던지다가도 3회만 되면 어김없이 무너지고 만다. 이달 7일 SK전에서 크루세타는 선발 등판해 1, 2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3회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한 뒤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서 1일 롯데전에서도 1, 2회를 잘 막았으나 3회 3실점했다. 지난달 18일 한화전에서도 3회 첫 실점을 했다. 올 시즌 19경기(18경기 선발)에서 실점한 57점 중 3회에 가장 많은 14점을 내줄 정도로 3회만 되면 크게 흔들렸다.
1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도 크루세타는 3회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회 두산 정수빈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실점하며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 실점이 결승점이 되면서 삼성은 두산에 4대8로 졌고 4연승 행진도 끝이 났다.
이날 크루세타는 1회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2회에는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크루세타는 3회 또다시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홈런(시즌 1호)을 맞은데 이어 2사 1, 2루에서 최준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1대2로 역전당한 4회에도 손시헌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보크로 3루를 쉽게 내줬다. 양의지의 좌전안타로 실점한 크루세타는 결국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방망이에 불이 붙은 두산은 2점을 추가하며 1대5로 달아났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이영욱의 안타와 도루 후 박석민의 안타, 채태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최형우의 중월 솔로포 등으로 2득점하며 3대5로 추격했지만 8회 다시 3실점하며 무너졌다.
크루세타는 3.1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로 4실점해 시즌 9패(5승)째를 당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14일)
두 산 002 300 030 - 8
삼 성 100 200 010 - 4
△승리투수=김선우(9승5패) △패전투수=크루세타(5승9패) △홈런=정수빈 1호(3회1점, 두산) 최형우 14호(4회1점, 삼성)
LG 3-1 KIA
넥센 2-2 롯데(연장12회)
한화 8-5 SK
◇프로야구 15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대구 삼성 배영수
두산 임태훈
잠실 LG 이범준
KIA 양현종
목동 넥센 김성현
롯데 장원준
문학 SK 전병두
한화 최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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