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 건강검진은 이제 사치가 아니다.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정기검진이 보편화되었고,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2년마다 시행해 보는 것이 절대 낭비가 아니다. 건강검진을 하면 마치 성적표처럼 검사 수치가 나온다. 흔히들 '내 몸은 내가 더 잘 안다'는 말로 건강을 과신하는데, 막연히 안다는 것 대신에 정확한 수치를 통해서 내 몸의 건강정도를 알아둔다면 평소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필수로 알아두고 늘 관리해야 할 수치는 크게 네 가지로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허리둘레다. 중년 이후 발기부전은 나쁜 건강지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갑자기 또는 서서히 찾아드는 성기능 저하에는 막연한 건강 상식보다는 반드시 수치로 알아보는 건강 지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20세 이상이라면 최소 5년에 한 번은 측정해야 한다. 보통 시행되는 검사는 지단백 프로필이라고 불리는 혈액검사로 여기에는 저밀도 지단백(LDH), 고밀도 지단백(HDL), 중성지방이 함께 검사된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220㎎/㎗ 이하가 정상이고, 고밀도 지단백은 40㎎/㎗ 이상, 저밀도 지단백은 100㎎/㎗ 이하, 중성지방은 150㎎/㎗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25~30%, 60세 이상 노인의 50% 이상에서 발견된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할 만큼 본인이 모르고 지내거나, 알았더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갑자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으로 쓰러질 위험이 정상인보다 7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혈당수치는 당뇨병 진단에 필수다. 정상수치는 아침식사 전 공복혈당이 100㎎/㎗ 미만, 식후 2시간 경과시 혈당이 140㎎/㎗ 미만이다. 식사와 관계없이 혈당치가 200㎎/㎗이거나, 물이 많이 먹히고 다뇨, 다식, 체중 감소 등 전형적인 당뇨병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된다.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직접적인 유발인자다. 뱃살이 늘어나는 만큼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위험이 함께 늘어난다. 당연히 발기부전도 점점 심각해져서 남성 상실의 우울감을 갖기도 한다. 우리나라 남자는 90㎝(36인치), 여자는 85㎝(34인치)가 넘으면 내장비만으로 본다.
박철희(계명대 동산의료원 비뇨기과 교수)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