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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있어 여름밤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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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7일 저녁 시원한 강물이 흐르는 문경시 산양면 금천둔치에서 많은 농업인들이 관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전문극단의 무료 야외 연극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은 극단 민들레의 작품 '똥벼락'으로, 농촌 주민들이 분장한 배우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극단 민들레는 농림수산식품부 후원으로 농촌지역을 찾아가는 문화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문경산동농협(조합장 황혁주)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적극 유치에 나서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공연이 성사됐다.

아무런 무대시설이나 장치 없이 금천둔치가 극장과 객석이고 흐르는 강물이 배경이었지만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에 따라 웃기도 하고 노래가 나오면 박수를 따라 치는 등 관객과 배우들이 호흡을 같이했다.

이날 공연된 극단 민들레의 '똥벼락'은 김 부자와 김 부잣집에서 30년간 머슴을 산 돌쇠아범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극이다. 극단 민들레는 징과 꽹과리, 장구 등을 이용, 극의 중간중간 자진모리 등 우리 가락을 연주하며 공연의 흥을 돋우는 한편 극을 통해 벼의 생태, 모내기와 추수, 탈곡 등의 과정과 수확 때까지 쉴틈 없이 바쁜 농부의 수고 등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이날 공연에는 주민 300여 명과 기관단체 대표들이 함께 관람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황혁주 조합장은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농삿일에 지친 심신을 잠시나마 내려놓도록 하기 위해 농업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연극공연을 유치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동농협의 찾아가는 야외 연극공연은 다음달 6일 산북중학교 운동장에서 '얼씨구 신명일세', 19일 산동농협 동로지점 앞 마당에서 생명'평화'나눔마을 등 마을 중심지에서 계속된다. 문의 010-9149-3564.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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