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대구 북구 대현동에서 문을 연 대구큰사랑요양병원. 평범해 보이는 외관과 특별하지 않은 입지조건에도 불구,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노인 환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항상 95% 이상의 병상 가동률을 유지하는 지역 요양병원이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본에 충실한 의사들과 간호사들, 편안하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대해주는 직원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환자들과 가족들이 이곳을 다시 찾게 되고 좋은 입소문을 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여느 노인병원 같지 않은 활발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개원 6년째에 접어든 이 병원은 지역에서의 활동범위를 더 넓히고, 보다 높은 수준의 요양병원으로 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최근 개인병원에서 의료법인 효민재단으로 전환했다. 이곳을 찾는 환자들은 주로 노인성 치매,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장기적인 재활과 돌봄이 필요하거나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 신경과 전문의를 비롯하여 내과, 가정의학과, 한방의, 병동간호사 모두가 각기 가진 전문성의 바탕 위에 수시로 모여 환자에 관해 의논하며 그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케어 방법을 찾아내고자 한다.
특히 치매 환자의 경우 초기보다 중기에 가족을 힘들게 하는 행동증상이 나타나 입원하게 되는 예가 많다. 매우 공격적이 되거나 의심이 많아지는 등의 다양한 행동증상은 각 환자의 살아온 배경, 성격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양한 치매의 원인 등을 잘 이해하는 가운데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치료 과정 중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뇌졸중 후유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경우,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고려한 재활치료 계획과 뇌졸중 재발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방과의 적절한 협진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말기 암 환자의 경우는 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생의 마지막에 육체적, 심적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노인들은 각자가 가진 질환으로 인한 고통도 크지만 일상 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능력, 즉 보행, 언어, 인지, 기억력, 판단력, 배변조절능력 등이 매일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말할 수 없는 상실감과 내적인 고통을 겪는다. 이를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가족의 고통도 결코 적지 않다고 한다.
대구큰사랑요양병원 김지현 원장은 "단순한 병원의 역할이 아니라, 이런 과정을 잘 받아들이고 준비할 수 있도록 친구처럼 알려주고, 부모님을 모시다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병원, 우리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주는 병원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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