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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한국 문화는 중국 문화의 아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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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 외 8명 공저/소나무 펴냄

"우리 한국인들은 한옥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처마선이 아름답다고 하면서 그것이 우리 고유의 것인 양 주장한다. 그러나 한옥의 양식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다. 현재처럼 아름다운 처마 라인을 갖고 있는 것은 당송대의 건축에 가까운 모습이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사랑해온 한국인에겐 충격에 가까운 발언이다. 그만큼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 가까운 나라다. 이화여대 한국학과 최준식 교수를 비롯한 8명의 전문가들은 옷, 음악, 건축, 언어, 종교, 자기 등 각 분야에 대해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의 경계를 찾아간다. 학문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국과 중국이라는 두 문화를 구체적으로 비교해보자는 취지다.

중국인들은 양식만 보고 한옥은 자신들 것의 '짝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다. 한옥의 경우 겉모습은 중국의 것과 비슷할지 몰라도 내부는 온돌과 마루를 겸용하는 등 중국과 완전하게 다르다.

최 교수는 "중국 문화와의 관계에서 볼 때 한국 문화가 전적으로 짝퉁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하게 고유한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중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입체적인 비교 연구가 흥미롭다. 507쪽,2만5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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