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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 송파 교류·협력 이바지할 터"…전종민 서울시의원(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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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몸에 피는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모두 말라 버렸거든요."

지난달 3일 새벽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6·2지방선거 서울 송파구 제2선거구에서 당선된 전종민(46) 시의원이었다. 길게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던 그는 개표 방송 내내 불안해 자리에 앉지도 못했다고 했다. 2위와 엎치락뒤치락하던 개표가 결국 200여 표 차이의 신승으로 마무리된 뒤에야 겨우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온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긴장됩니다."

그의 '엄살'은 여당이 수세에 몰렸던 이번 선거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그의 지역구인 송파구는 보수정당 불패 신화가 이어지면서 한나라당이 텃밭으로 여기던 '강남 3구' 중 한 곳. '안방'에서조차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중앙당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다.

전 의원은 힘겨운 승리를 이어가기 위해 열심이다. 임기 시작 때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절반가량 점심메뉴가 빵이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선거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를 넣었고, 지금도 사무실 전화를 휴대전화와 연계해 놓았다. 최근 스마트폰도 장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의정활동을 주민들에게 공개할 계획도 있다. 또 송파구청장에게 "구의원과 구청장이 허심탄회하게 구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자"며 워크숍을 제안하는 등 구청장의 소통까지 참견(?)하고 있다.

영천 조양강에서 멱을 감으며 자란 그는 "다양한 교통망으로 한결 가까워진 영천·경북과 송파·서울시의 지속적인 교류와 유기적 협력에 대해 고향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지역 발전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17명 대가족이 함께 밥을 먹고 생활하던 경북이 저에겐 영원한 고향의 표상이자, 팔공산 자락에 묻힌 선친처럼 언젠가 돌아갈 수밖에 없는 숙명의 땅이기 때문이죠."

전 의원은 임기가 끝날 때 서울시의 미래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제출할 생각이다. "보고서는 서울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제작하겠습니다. 단순한 발전이 아니라 도시의 공간 재배치와 환경 등을 고려해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윤한도·허태열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뒤 한나라당 부산시당 정책부장을 거쳐 손학규 대선후보 보좌역 등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 출마 직전에는 서울 송파갑 출신 박영아 의원 보좌관을 맡아 일했다. 소탈한 성격 덕분에 주변 인사들과 깊게 사귀는 편이고, 치밀한 자료 분석으로 피감기관들 사이에는 요주의 대상으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으나 공무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부산으로 이사했고 부산고, 부산대를 졸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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