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영어마을 '뜨거운 여름나기'

차별화된 프로그램 명성, 방학 맞아 학생들 몰려 주민에게도 개방 인기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열린 대구교육청 연합 중학생 캠프 모습.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열린 대구교육청 연합 중학생 캠프 모습.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의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올여름이 뜨겁다.

방학을 영어실력 향상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각계의 교육열기가 후끈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구교육청 연합 중학생 영어캠프가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열렸다.

이번 캠프 참가자는 4개 지역 교육청에서 각 학교별로 선발한 300명의 학생들로 4박 5일간의 교육일정을 소화해냈다.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와 함께 미국 현지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항·비행기·병원 등의 상황체험수업을 가지고 미술·음악·과학 등 심화교육도 받았다. 지난달 23일 열린 수료식에서는 그룹별 활동에 대한 시상과 함께 원어민 강사들이 축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방학을 맞아 경북도내 각 시·군에서 주관하는 영어캠프 수요도 폭발적이다. 칠곡군에서는 지역별·가구별로 다양한 교육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 투자사업의 하나로 영어마을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캠프형 다문화체험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비교적 저렴하게 2박 3일간 각 나라의 원어민 교사와 숙박을 같이하며 외국의 전통과 음악·음식·의상·화폐·역사 등에 대해 배우고 현장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외국인과의 벽을 허물고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프로그램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호응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울릉군의 경우도 여름방학 초·중학생 영어캠프를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여름 방학에는 130여 명의 초·중학생들이 영어캠프에 참가했으며, 울릉군 소속 공무원에 대한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 영어마을에서 자체 운영하는 ESL프로그램은 해외 프로그램의 높은 항공료와 교육비를 감안할때 교육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신청자가 몰려 모집정원을 일찍 마감하고 지난달 26일터 3주간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하계 ESL과정에는 일본 초등학생들도 참여했다. 영어체험 교육을 희망하는 일본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우수한 원어민으로부터 교수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경북도의 초등 영어 전담교사 78명이 지난달 26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영어 심화 연수과정에 들어가 영어구사 능력을 높이고 각종 교수법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김식락 대구경북영어마을 부원장은 "뛰어난 교육 여건과 프로그램이 소문이 나면서 많은 캠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더욱 체계적이고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제일의 영어마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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