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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인선 갈등 홍준표, 친서민 행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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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대표 주최 오찬 불참…시장상인·택시기사 등 서민정책특위 전면 배치

당직 인선을 둘러싸고 안상수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홍준표 최고위원이 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서민정책특위를 열었다. 서민정책특위를 이끌고 있는 홍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 재정건전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국민의 이익, 서민의 요구를 따라가는 게 민주주의"라며 "그래서 저는 우파 포퓰리즘이라도 해보자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민정책특위는 헌법상 경제질서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지,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질서를 억압하거나 족쇄를 채우려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최고위원의 '친서민 행보'에는 다분히 안 대표가 전날 홍 최고위원의 반발에도 강행처리한 당직 인선에 대한 반발 성격이 강하게 묻어있다. 그는 이날 오전 서민정책특위가 열리기 1시간 전에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와 안 대표가 마련한 '화합의 비빔밥 오찬' 행사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서민정책특위에 일반 서민들을 전면배치하는 것으로 친서민 행보를 가시화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홍 최고위원의 뜻에 따른 것이다. 재래시장대책 소위에 부산 자갈치시장 아지매 회장과 남대문시장 상인 대표, 인천 지하상가연합회 회장을 영입했고, 택시대책 소위에는 개인 및 법인택시 조합과 모범택시 운전자협회 관계자를 앉혔다. 서민자녀등록금대책 소위에는 수요자 중심으로 위원을 선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방대 총학생회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좋은학교 바른교육', 진보 성향의 '참교육학부모회'를 상대로 위원회 참여를 요청해 뒀다. 서민정책특위는 8월까지 의제 선정을 마치고 9월부터 소위원회별로 직접 현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흑론'(厚黑論)을 언급하면서 안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이 주말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감에 따라 당직 개편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소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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