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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최경환 지역출신 두 장관 예상 밖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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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현안 조율-실물경제 회복 맹활약

주호영 특임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11개월여 만에 국회로 돌아온다.

지난해 9월 입각한 두 장관은 국정현안 조율과 실물경제 회복 등에 적잖은 성과를 냈지만 8·8 개각에서 물러나게 됐다. 취임 1년이 안돼 유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여서 대구경북에서는 '너무 짧았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두 의원은 "대과없이 소임을 다 했다"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당·정·청 소통에 힘을 쏟았고, 특히 당내 친이-친박, 대(對)야권 대화에 물꼬를 텄다. 각을 세웠던 당내 계파나 야권과 성과를 낸 모든 일 뒤에 주 장관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판사 출신인 그는 특유의 균형감각에다 친화력, 특히 이 대통령의 약점인 불교계와 교감이 커 이명박 정부 2기 체제에서 큰 역할을 했다. 특임장관 취임 뒤 정부 입법의 법안 통과율이 17%대에서 약 70%대까지 높아진 것도 큰 성과다. 특히 후임에 이재오 의원을 앉히도록 건의한 것도 주 장관이었다는 전언이다.

친박계인 최 전 장관은 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지식경제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50조원이라는 UAE원전 수주를 이루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기도 했다. 지역으로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대구 설립에 힘썼고,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통합에 제동을 걸면서 한수원의 경주 이전에 힘을 실어줬다. 이 밖에도 R&D 지원 체제 개편, '히든 챔피언'(중견기업) 300개 육성, 부품소재 산업 육성 등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냈다.

대구경북 지역으로선 아쉬움도 크다. 국회의장-부의장-한나라당 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 등 국회직·당직을 모조리 부산경남과 수도권에 내준 지역으로선 그나마 두 장관이 내각에 포진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아쉬움을 달랬다.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로봇 및 IT, 대구경북자유경제구역 등 지역을 위해 지경부가 할 일이 많아 '1년은 더 해야 했다'며 최 전 장관의 퇴진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친박계가 대부분인 대구경북으로선 친이계로 대화가 되는 주 전 장관을 주류와의 소통 창구로 자주 활용해 '이제 누구와 얘기하느냐'며 걱정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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